본문 바로가기
루네의 일상/일상얘기

뭘 하면 좋을까

by Lunethan 2017. 10. 31.

이번 학기는 4학년이라 그런지 3학년 때와는 다르게 매우 무난하게 지나가고 있다.

3학년 때 들었던 Vibration과 Heat and Mass Transfer 수업들을 생각해보면 지금 듣고있는 수업들은 

쉽다 못해 졸면서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취업준비와 병행하면서 하고 있지만 솔직히 평소의 나 처럼 적당한 노력으로 최대의 아웃풋을 뽑고 있기 때문에 

남는 시간이 여전히 많다. 뭐 취업 준비라고 해봤자 한 손에 꼽을 수 있는 기업에 밖에 지원을 못했지만.

그래서 요즘은 남는 시간에 뭘 할지 생각해보고 있다.


첫째로, 내 전공과 가장 관련있는 CAD 공부다. 방학 때 일반기계기사 자격증을 준비한답시고 인강을 신청해서 들었지만 그마저도 내 게으름으로 인해 완강하지 못했었다. 다시 들어서 인벤터랑 오토캐드를 더 배워 놓으면 지금 하고있는 Senior Design 수업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데 딱히 별로 하고싶진 않다.


둘째로, 옛날부터 관심있었던 프로그래밍 공부다. 작년 3학년때 배워보려고 잠시 시도해봤지만 과제와 시험의 연속에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을 것 같아서 포기했다. 이제 시간이 조금 널널하니까 배워보고 싶다. 배우기도 싶고 요즘 많이 쓰인다는 파이썬을 배우고 싶은데, 문제는 배운다고 해도 어디에 써먹을지다. 하긴 그래도 요즘 기업들이 스마트 팩토리니 빅데이터니 AI니 코딩이 관련이 없는 곳이 없으니까 배워두면 분명히 쓸모있을 것 같긴 하다.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좋은 소식을 들었다. 자고 일어나니 지난 주 월요일에 봤던 LG전자 전화 면접을 통과했다고 이메일이 왔다. 학사 신분으로서 연구를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솔직히 큰 기대는 안했는데, 어찌어찌 통과한게 신기하다. 면접을 본 선임연구원 분이 친절하게 면접을 진행해 주셔서 나도 많이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얘기했던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빨리 11월이 와 Thanksgiving Break도 가지고, 면접 결과도 나왔으면 좋겠다. 어제 밤 사이에 눈이 내렸다고 한다. 벌써 눈이 내리는 계절이 오다니.. 겨울이 지나면 또 한살을 먹는다니 시간이 너무 빠르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 지금을 돌이켜 보면 어떻게 생각이 날까? 최선을 다하지 않음에 후회하지 않을까? 아니면 더 놀아도 됐었는데 하고 후회할까? 뭐가 됐던 나는 별 생각도, 걱정도 없는 지금의 생활이 만족스럽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