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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5

미국 공대 유학생 국내기업 취업 후기 유학생으로서 한국에서의 취직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그리움이였다. 아무리 미국 친구들과 어울려도 같은 문화를 공유하지 않는데서 나오는 그 이질감은, 한국 문화에 너무 찌들어버린 나로서는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항상 돌아다니던 서울 거리가 그리웠고, 정말 좋아하는 길거리 음식이 그리웠고, 무엇보다 한국 사람이 그리웠다. 물론 미국에서의 취업이 어렵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으로 간다거나, 미국 유학이 아까워서 대학원 진학을 했어야 한다는 이런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미국 현지 취업은 여전히 영주권과 시민권이 없는 유학생들에게는 어렵고 대학원 진학은 학문에 재능이 없는 나와는 전혀 다른 길이였다. 특히나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된 이후에는, 교내 커리어 페어에서도 유학생들에게 H-1B비자를 스폰서 해주는 회사.. 2017. 12. 11.
요즘 생각 요즘 취업 활동을 하고 있다. 나는 평생 학생일 줄만 알았는데, 내가 4학년이 되고 또 기업에 서류를 넣고 결과를 기다리는 때가 오다니 사실 실감은 잘 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회사는 이번 하반기 공채 대상을 2018년도 2월 졸업생으로 잡는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나는 5월 졸업인지라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회사들이 아니면 공채 서류조차 넣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우리 학교에 찾아온 두 회사 (포스코, LG전자)와 어쩌다 찾게 된 ASML Korea는 다행히도 5월 졸업생도 받아준다고 한다. 그래서 나름 열심히 서류를 준비해서 넣었더니 세 군데 다 서류를 통과해버렸다. 사실 학점도 낮은 편이고, 학교 다니면서 딱히 유별난 활동을 한 게 없어서 걱정이었는데, 지원자가 많지 않았는지 운이 좋았던 것 같.. 2017. 10. 16.
미국 시골동네의 베트남 쌀국수집 탐방 어제 저녁에 베트남 쌀국수가 급 땡겨서 지역에 있는 음식점에 다녀왔다. 군대가기전에 종종 가던 곳이라서 3년만에 가는거라서 뭔가 좀 설레였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까 변한게 하나도 없고 주인아저씨도 똑같이 계셔서 역시 변한건 나밖에 없구나 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가게 내부사진이다. 그냥 테이블들 쭉 있고 그렇게 크지도 않고 너무 작지도 않은 평범한 음식점같다. 조명색이 밝고 베이지색이라 그런지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준다. 테이블 위 소스들. 항상 쌀국수집에 가면 있는 스리라차와 까만색소스다. 까만색소스 이름은 잘 모르겠다. 해선장인가? 중국소스같은 맛이긴 한데 집에서 해선장소스를 샀을때는 좀더 진했던거같은데... 음식시키고 나서 바로 나온 애피타이저..? 저 숙주를 까만소스랑 스리.. 2016. 9. 16.
[2주차] 미국 공대생활 죽겠다 죽겠어! 어느새 2주차에 접어들었다. 처음 1주차에는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았던 과목들이 조금씩 이빨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금 듣는과목은 System DynamicsFluid MechanicIndustrial ElectronicsThermodynamicsDeformable BodyMusic Appreciation이다. 솔직히 쉬울꺼라고 생각한건 아니지만 공부의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블로그에 글 쓸 시간도 빠듯하다. 일단 수업시간은 그나마 시간표를 잘 짜서 월수금 오전만 수업을 들으면 되고 화목은 오후 2시에 수업 하나밖에 없다. 대신에 수업 하나하나마다 공부해야할 양이 너무 많다.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아무것도 아닌듯이 50분동안 스트레이트로 설명을 해주시면 그걸 찰떡같이 받아먹어서 이해를.. 2016.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