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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소/독서감상

<뽑히는 글쓰기> 기자들은 어떻게 글을 쓸까

by Lunethan 2018. 1. 30.


머니투데이에 수석합격을 하고 퇴사한 뒤 조선일보에서 사회정책부 기자생활을 한 최윤아 작가의 책이다.

'뽑히는 글쓰기' 제목이 보여주듯 여러 시험에서 볼 수 있는 논술 및 작문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준다. 서론에서 저자는 본인이 글쓰기를 못했기 때문에 비슷한 입장에 처해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더 잘 줄 수 있다고 한다. 내용 또한 이에 맞게 초급자, 중급자, 그리고 상급자에 맞춰서 글쓰기 노하우를 알려준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역시 아무나 기자를 하는게 아니구나" 였다. 저자가 책을 소개할 때는 본인이 일기 한번 써본적 없고 흔한 글짓기 상도 받아본 적 없다고 하지만, 글솜씨를 보면 "과연 그럴까?" 하고 의문이 들었다. 물론 언론사 기자 생활을 5년 이상 하고 쓰는 책이기 때문이겠지만 그 전의 글쓰기 과정 등이 없기 때문인지 의구심이 들었다. 


책은 제목에 걸맞게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으로 가득했다. 나를 포함해서 글쓰기에 서투른 사람들이 쉽게 실수할만한 점들을 지적해주고 고치는 방법까지 안내해준다. 또한 형식을 뛰어넘어 어떻게 하면 글을 맛깔나게 만들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 이런 노하우를 읽으면서 기자들은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이런 노력까지 하는구나 싶었다. 항상 좋은 글감을 찾아서 노트에 적고 책을 읽으며 인문학 소양을 키우며 적절한 명언들까지 견지하는 노력을 보면 새삼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글을 읽으면서 몇 달전에 아틀란타에서 썼던 포스코의 역사 에세이가 떠올랐다. 부끄러워졌다. 어떻게 합격했는지 모를 정도로 글에 일관성도 없고 설득력도 없고 독창성도 없었다는 걸 책을 읽고 깨닫았다. 천운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나은 글쓰기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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