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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공간

[오산 아웃백] 블랙라벨 랍스터 커플세트 후기

by Lunethan 2018. 12. 18.

내가 제일 좋아하는 페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에 갔다왔다

동기가 팀에서 주는 생일 격려 식사? 같은걸로 10만원을 당장 써야된다고 아웃백을 가잔다

공짜 아웃백을 마다할순 없기에 퇴근 후 무거운 몸을 이끌고 버스타고 오산역으로 갔다




버젯이 10만원인 우리에게 아주 적절한 세트가 눈에 들어왔다


사실 남자 둘이서 아웃백을 왔을 때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여기서 이 세트를 시킨다면 의심스런 눈초리가 더 많아질터


도대체 왜 남자 둘이서 시키기 뭐시기하게 이름을 커플 세트로 해놨을까?


하긴 주변을 둘러봐도 많은 손님들 중에 남자 둘이서 온 테이블은 우리밖에 없었다.


랍스터라는 이름이 주는 위엄과 가성비를 위해 어쩔수 없이 커플 세트를 시켰다.






10만원을 다 쓰고 싶었기에 4천원을 추가해서 투움바 파스타를 투움바 안심 파스타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근데 이건 실수다 투움바 파스타가 투움바 안심 파스타보다 더 맛있다


투움바 안심 파스타는 안심이 들어가면서 기존에 들어가던 다수의 탱글탱글한 새우가 빠졌다


고로 이건 투움바 쉬림프 파스타에서 4천원을 주고 다운그레이드 시킨 투움바 안심 파스타가 되겠다


본인이 새우가 정말 싫고 소고기를 먹고싶다면 4천원을 주고 업글하길 바란다





드디어 나온 로즈랜드 립아이 랍스터인데.. 랍스터 쥐꼬리만한거 보이나? 


사실 사진을 유심히 잘 관찰했다면 알 수 있었지만 적절한 각도와 조명으로 포장한 사진은 조그만한 랍스터를 잘 가려줬다


하나도 아닌 애매한 반쪼가리 양파와 구운 아스파라거스, 내가 싫어하는 떫떫떫한 구운 자몽이다


뭔가 시키고 나니까 창렬같아보이는 느낌이다


고기를 썰어서 먹어보니 그다지 질기지도 않고 부드럽지도 않은 걍 립아이 맛이다


미국에서 마트에서 사먹는 한 8.99불 스테이크 맛이다


그냥 먹기에는 너무 밋밋해서 A1 스테이크 소스까지 시켜서 찍어먹었는데 그래도 좀 별로다




역시 아웃백은 빵, 파스타 맛집이라는걸 다시한번 깨달았다


부쉬맨 브레드에 소스 3종세트 시키고 맛있게 먹고 또 양송이 스프에 찍어서 먹으면 그게 제일 맛있다


투움바 파스타도 쓸데없이 안심으로 다운그레이드 하지말고 먹자


탱글탱글한 새우가 안심보다 훨씬 맛있다


암튼 아웃백에서 스테이크 먹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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