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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5

미국 공대 유학생 국내기업 취업 후기 유학생으로서 한국에서의 취직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그리움이였다. 아무리 미국 친구들과 어울려도 같은 문화를 공유하지 않는데서 나오는 그 이질감은, 한국 문화에 너무 찌들어버린 나로서는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항상 돌아다니던 서울 거리가 그리웠고, 정말 좋아하는 길거리 음식이 그리웠고, 무엇보다 한국 사람이 그리웠다. 물론 미국에서의 취업이 어렵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으로 간다거나, 미국 유학이 아까워서 대학원 진학을 했어야 한다는 이런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미국 현지 취업은 여전히 영주권과 시민권이 없는 유학생들에게는 어렵고 대학원 진학은 학문에 재능이 없는 나와는 전혀 다른 길이였다. 특히나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된 이후에는, 교내 커리어 페어에서도 유학생들에게 H-1B비자를 스폰서 해주는 회사.. 2017. 12. 11.
뭘 하면 좋을까 이번 학기는 4학년이라 그런지 3학년 때와는 다르게 매우 무난하게 지나가고 있다.3학년 때 들었던 Vibration과 Heat and Mass Transfer 수업들을 생각해보면 지금 듣고있는 수업들은 쉽다 못해 졸면서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취업준비와 병행하면서 하고 있지만 솔직히 평소의 나 처럼 적당한 노력으로 최대의 아웃풋을 뽑고 있기 때문에 남는 시간이 여전히 많다. 뭐 취업 준비라고 해봤자 한 손에 꼽을 수 있는 기업에 밖에 지원을 못했지만.그래서 요즘은 남는 시간에 뭘 할지 생각해보고 있다. 첫째로, 내 전공과 가장 관련있는 CAD 공부다. 방학 때 일반기계기사 자격증을 준비한답시고 인강을 신청해서 들었지만 그마저도 내 게으름으로 인해 완강하지 못했었다. 다시 들어서 인.. 2017. 10. 31.
Alea Iacta Est 오늘 포스코 최종 면접을 보고왔다. 어제 비행기가 3시간이나 연착되는 바람에 호텔에 새벽 1시에 도착해서 몸이 너무 피곤해 걱정이었다. 사실 연착이 되든 안되는 어차피 하는것은 똑같으니까 상관 없었으려나? 아침 8시반에 일어나 조식을 먹으려 하는데 어제 밤에 먹은 햄버거 때문에 아직도 배가 불러서 오렌지 주스 한잔만 마시고 다시 들어왔다. 먹자마자 잠들어서 그런지 속도 더부룩 하고 컨디션이 그렇게 좋진 않았다. 샤워를 하고 깔끔히 면도를 하고 정장을 입었다. 군 복무 2년간 내내 입었던 정장이라 그런지 더 이상 어색하지 않아보인다. 머리를 깔끔하게 올리려고 하는데 롤빗도 없고 스프레이도 없고 왁스밖에 없어서 드라이기의 힘을 빌려서 겨우겨우 2:8 가르마를 만들었다. 솔직히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았다. 홈페.. 2017. 10. 21.
요즘 생각 요즘 취업 활동을 하고 있다. 나는 평생 학생일 줄만 알았는데, 내가 4학년이 되고 또 기업에 서류를 넣고 결과를 기다리는 때가 오다니 사실 실감은 잘 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회사는 이번 하반기 공채 대상을 2018년도 2월 졸업생으로 잡는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나는 5월 졸업인지라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회사들이 아니면 공채 서류조차 넣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우리 학교에 찾아온 두 회사 (포스코, LG전자)와 어쩌다 찾게 된 ASML Korea는 다행히도 5월 졸업생도 받아준다고 한다. 그래서 나름 열심히 서류를 준비해서 넣었더니 세 군데 다 서류를 통과해버렸다. 사실 학점도 낮은 편이고, 학교 다니면서 딱히 유별난 활동을 한 게 없어서 걱정이었는데, 지원자가 많지 않았는지 운이 좋았던 것 같.. 2017.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