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취미로 일렉기타를 치고 있습니다. 일렉기타라는게 원래 앰프에 물려서 징징대는 소리를 듣는 맛으로 치는건데 저같은 경우는 룸메이트가 세명이나 있어서 시끄럽게 하기가 조금 그런데요. 특히 한국에서는 아파트에 사시거나 아니면 기타를 칠 수 있는 시간대가 조금 늦은 분들은 일렉기타 연습하기가 조금 그런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한 이어폰 / 헤드폰에 꽃아서 쓸 수 있는 앰프가 있는데요, 바로 VOX의 앰플러그 Amplug라는 제품입니다.
생각보다 크기가 엄청 작고 가볍습니다. 배터리가 AAA가 두개가 들어가는데, 무게가 200그램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Amplug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이 종류에 따라서 이펙터 효과가 적용된 소리가 들립니다.
제가 구입한 모델은 메탈이라서 꽃아서 들으면 디스토션과 드라이브가 강하게 걸린 출력이 나옵니다.
상단부를 보시면 게인, 톤, 그리고 볼륨이 있습니다. 게인으로 기타의 게인을 조정하고, 톤으로 드라이브랑 디스토션을 얼마나 줄지를 결정합니다. 그리고 볼륨으로 음량을 조절합니다.
저는 톤을 최대로 낮추면 디스토션이 안걸린 생톤이 나올 줄 알았는데, 톤을 낮추면 소리가 잘 안들리고 조금이라도 올리면 디스토션이 걸린 소리가 나서 생톤을 들을 수 없습니다. 여러가지 톤을 들으려면 여러 종류의 앰플러그를 구매하는 방법 뿐이 없을 것 같습니다.
우측 부분에는 이어폰을 꽃을 수 있는 단자가 있습니다. 여기에 헤드폰, 이어폰, 혹은 스피커를 꽃아서 들을 수 있습니다. 사실 스피커에는 안꽃아봤지만 이어폰과 헤드폰에 출력이 되니까 스피커에도 문제없이 될 것 같습니다.
기타에 장착시킨 모습입니다. 이어폰은 안꽃았지만 대충 저정도 사이즈가 나온다는걸 보여드리려고 찍어봤습니다. 무게가 워낙 가벼운지라 연주할때 딱히 앰플러그 때문에 거슬린다 그런점은 없습니다. 아 다만 아밍을 하고서 놓으면 암이 앰플러그랑 충돌해서 탁소리가 납니다. 딱히 아밍할일이 많지는 않아서 큰 단점은 아닌것 같습니다.
여태까지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은 이렇습니다.
장점:
1. 게인이 생각보다 빵빵하다.
2. 디스토션과 드라이브가 강하게 걸려서 정말 메탈에 적합하다
3. 가벼운 무게와 오래가는 건전지
단점:
1.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종종 노이즈가 심할 때가 있다.
2. 아무래도 건전지인지라 주기적으로 갈아줘야되는 귀찮음
3. 생톤을 들을 수가 없으며 톤을 바꾸려면 앰플러그를 계속 바꿔야 한다.
밖에서 연습하시거나 컴퓨터가 없는 환경에서 연습하시려는 분들에게는 최상의 선택입니다만 앰플러그가 하나하나마다 가격대가 조금 나가는지라 집에 컴퓨터나 노트북이 있는 분들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구입하셔서 앰플리튜브나 기타릭을 사용하시는게 오히려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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