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수원에 진짜 진짜 맛있는 숯불닭갈비가 있다고 해서 기대로 가득찬 마음을 가지고 달려갔다.
닭갈비집인데 이름이 갯벌스타일 이라고 한다. 수원에 있는데 여기가 삼성사람들한테 그렇게 인기가 많다는데 얼마나 맛있나 궁금해진다.
네비에 갯벌스타일을 치고 요리조리 골목길로 들어가서 가게 근처로 갔다. 골목길에 주차 자리들이 몇개 있었는데 다들 물통으로 자리가 막혀있었다. 차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어 가게 종업원으로 보이는 분에게 물어보니, 물통 치워줄테니까 여기에 주차를 하라고 한다. 주차를 하고 들어갔다.
메뉴판을 보니까 아무리 봐도 이상하다. 분명히 횟집인데 뜬금없이 숯불닭갈비가 있다. 사람들도 다 횟집인데 닭갈비만 먹고있다. 뭐지...? 나도 사실 숯불닭갈비를 먹으러 왔으니까 숯불닭갈비를 시켰다.
2인분을 시켰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보인다. 1인분에 370그램이면 많은건가..? 뼈를 생각하면 적당한것 같기도 하고.. 먹어본지 하도 오래되서 감이 잘 안잡힌다.
나오는데 좀 시간이 걸렸는데 초벌해서 나와서 나오자마자 바로 먹어도 된다고 하셨다.
종업원분이 닭갈비를 불판에 쫙 깔아주시고, 같이 주문한 치즈 퐁듀도 가운데 넣어주셨다.
상추랑 닭갈비랑 치즈랑 싸서 한입! 생각보다 매웠는데 맛있다. 왜 횟집에서 파는 닭갈비가 이렇게 맛있는진 모르겠지만, 자극적인 양념과 부드러운 치즈가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가격도 나쁘지 않고 양도 괜찮고 맛도 있었다. 거리만 가까우면 자주 올 것 같은데 먼 길을 찾아서 올 정도의 맛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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