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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소/미국생활

대학 공부란 과연 필요한 것인가

by Lunethan 2016. 10. 5.

복학하고 학기가 시작한지 어느덧 한달하고도 반이 다 되어간다.


무작정 어려울 것 같았던 수업들도 막상 들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그럭저럭 할만하다.


지난주에 첫 시험들을 공부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대학 공부가 과연 필요할까?"


마치 공부하기 싫어하는 학생이나 공부에 재능이 없는 학생이 할듯한 생각이다.


하지만 모든 대학생들이 자신이 하는 공부가 반드시 필요해서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에


대학생으로서 한번쯤 생각해봐야 하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우선 법적으로 대학의 목적는 이러하다





고등교육법 제28조(목적)


대학은 인격을 도야(陶冶)하고, 국가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심오한 학술이론과 그 응용방법을 가르치고 연구하며, 국가와 인류사회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나도 찾아보고 놀랐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대학을 취업하는데 필요한 길이라고 생각하지


이렇게 심오한 뜻이 있는줄 누가 알았을까.


결국 대학의 목적이라는게 결론적으로 국가와 인류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곳인것 같다.


물론 대학원 진학 등 학문에 길이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결국 일을 함으로서 국가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실상 대학에서 배우는 것들을 직장에서 활용하는 비율은 정말 낮다.


공대만 하더라도 정작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과 실제 업무에서 필요한게 다른 경우가 정말 많은데


인문계열은 듣기로는 학교에서 배운걸 활용할 기회가 거의 없다고 한다.


결국 목표가 취업이라면 왜 대학을 가야할까?


정작 대학에서 배우는 학문을 실제로 사용하지도 않는데 귀중한 20대의 4년이라는 시간과 노력을 헛된곳에 쓰는건


국가적인 차원에서 막대한 손실이라고 생각한다.


기업들이 좋은 대학 출신을 뽑는 이유는 그 친구들이 좋은 대학교에 입학했기 때문에 입사해서 뭘 가르쳐도


잘 배울 수 있을꺼라 믿기 때문에 선택하는 비중이 크다.


학점 또한 대학교때 얼마나 성실히 공부했나를 평가하는 척도이기 떄문에 학생이 얼마나 성실한지 평가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지능 테스트와 성실도 테스트를 위해 4년이라는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내 생각에는 차라리 이럴 바에 기업에서 괜찮은 인재를 고등학교때 뽑아서 업무를 가르치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아래는 독일의 교육제도에 관한 글이다.


독일에서는 세 살이 되면 유치원에 갈 수 있다. 유치원은 의무 교육 과정이 아니다. 만 6살이 되면 초급 학교(Grundschule)에 가게 된다. 초급 학교 과정은 4년이며 의무 교육 과정이다. 초급 학교 과정이 끝나면 상급 학교로 진학하게 되는데, 이때 학생의 능력과 취향에 따라 9년 과정의 김나지움(Gymnasion), 6년 과정의 레알슐레(Realschule), 5년 과정의 하웁트슐레(Hauptschule)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어린이가 초급 학교를 졸업하고 상급 학교로 진학해야 할 때쯤 되면 담임 선생님이 이 아이는 성격이나 지능을 감안해서 어느 상급 학교를 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하는데,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이 의견에 따른다는 것이다.

김나지움은 과정을 수료하고 졸업 시험에 성공적으로 합격하면 아비투어(Abitur)라는 학력 증서를 받게된다. 이 증서는 해당인이 전인교육을 받았으며 앞으로 어떠한 전문 교육도 받을 능력이 있다는 증서이다. 이 증서를 받은 사람은 자연과학이나 인문과학 분야 대학에 아무런 제약 없이 진학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며 자격은 평생 유효하다. 그러나 아비투어를 하고도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레알슐레는 과정을 수료하고 졸업 시험에 성공적으로 합격하면 미틀러레라이페(Mittlere Reife)라는 학력 증서를 받게된다. 이 증서를 가진 사람은 대학 진학은 못하지만 일반 교양 지식을 가진 사람으로서 사무직이나 행정직(예를 들어 은행원, 경찰, 공무원, 비서, 이공계 기능직 등의) 직업을 배운 후 업무를 수행할 능력이 있다는 증서이다. 레알슐레 졸업 후 김나지움에 편입하여 아비투어를 할 수 있다.

하웁트슐레는 과정을 수료하고 졸업 시험에 성공적으로 합격하면 하웁트슐압슈르스(Hauptschulabschluss) 증서를 받게 되는데, 이 증서는 직업을 배우기 위한 최소한의 학력은 소지하고 있다는 증서이다. 이 증서는 직업을 배우기 위한 최소한의 전제 조건이다. 물론 하웁트슐레 졸업 후 레알슐레로 편입하여 미틀러레 라이페(Mittlere Reife)를 할 수 있다.

독일 교육의 감독 책임은 기본적으로 각 주에 있으며 연방정부의 역할은 크지 않다.

만 3~6세 사이의 어린이는 선택 과정인 유치원 교육을 받는다. 이후의 10년에서 13년의 교육은 강제적이다.


학부모들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우리 아이가 커서 더 잘할 가능성이 있는데 당장의 능력대로 학교에 진학해서 


그들의 생각에는 '덜'좋은 학교에 간다고 하면 억울하다고 주장할 수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정말 대부분의 경우는 바뀌지 않고 이를 거부하고 억지로 높은 교육만을 아이한테 주입하려고 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체적으로 국가적 경쟁력을 키우고, 전체적인 행복도를 높히기 위해선 부모들의 억지와도 같은 교육열보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자식에게 지식보다는 현명함을 가르쳐주는게 맞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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