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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철판남 심야식당 부드러운 와규와 국물이 진한 스키야키 철판요리

by Lunethan 2021. 11. 25.

경복궁 야간개장을 가는 길에 근처에 있는 철판남 심야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옆쪽 골목에 있는 조그만한 철판구이 가게인데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생각보다 오래된 가게였다. 네이버 별점도 좋고 다들 맛있다고 해서 방문해보았다. 가게 첫 인상은 '생각보다 작네?' 였다. 안쪽 끝에만 둘러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어보였고 나머지는 다 사장님과 아이컨택을 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보통 철판요리가 조리사와 마주보고 먹으니까 이게 맞긴 한거 같은데, 앉으면 뒤로 한명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공간만이 나와서 가게가 아무래도 작긴 작은 느낌이였다.

철판요리는 소고기지

와규철판구이 : 28,000원

처음 주문한 메뉴는 와규 철판구이다. 철판구이집에서 소고기를 빼먹으면 아주 섭하다. 호주산 와규를 철판에서 조리해서 채소들과 같이 나오는데 고기가 일단 엄청 부드러우면서 육즙이 가득했다. 같이 나온 애호박, 숙주나물, 아스파라거스, 버섯, 양파 등의 채소도 풍미가 가득해서 육식주의자인 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소스는 와사비, 머스타드, 간장(?)소스, 땅콩소스가 있는데 원래 달달한거 좋아하는 나였지만 고기가 워낙 맛있어서 와사비 살짝, 머스타드 살짝 찍어먹는게 더 맛있게 느껴졌다. 오늘 마침 점심에 샐러드를 먹어서 그런지 고기가 유독 더 맛있게 느껴진 것 같기도 하다.

 

구운 바나나가 아니다

 

스키야키 : 18,000원

스키야키가 뭐냐면 일본식 샤브샤브다. 왜 다 아는걸 얘기하냐고 할 수 있지만 내가 몰랐었다. 분명 어디선가 듣긴 했었는데 왜 난 몰랐을까. 아무튼 스키야키와 샤브샤브의 차이점은 내 생각에는 진한 간장 국물과 노른자에 찍어먹는다는 점인 것 같다. 샤브샤브는 약간 육수가 밍밍한 느낌인데 스키야키는 간장 국물이 쯔유같이 (쯔위아님) 엄청 진하고 감칠맛이 엄청나다. 거기다가 고기를 데쳐서 계란 노른자에 찍어먹는데 아주 짭짤하면서 느끼하면서도 부드러운게 일품이다. 

 

맛도 아주 맛있었지만 좋았던 점은 퀄리티 대비 가격이 나름 저렴하다고 느껴졌던 점이다. 만 팔천원이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재료도 푸짐하고 고기도 엄청 많았고 퀄리티도 괜찮았다.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나중에 밥도 비벼먹고 싶었는데 부끄러워서 말은 못했다. 원래 스키야키에 밥도 비벼먹나?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길 바란다.

 

총평: 매우 만족, 재방문 의사 있음

작은 규모의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왜 평이 좋은지 알 수 있었다. 역시 네이버 별점은 진리인가? 다만 사장님 혼자서 모든 주문을 처리하고 서빙하기 때문에 음식 나오는 속도가 조금 느린 편이다. 내가 방문했을 때 다른 손님은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었다. 만약 주말 저녁이나 피크타임 때 손님이 몰린다면 어떻게 소화해내실지도 궁금하다. 아무튼 나중에 광화문 근처에 가서 식사를 하게 된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다. 광화문의 철판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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