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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공간/리뷰

엘리에나 호텔 결혼식 불만족 솔직 후기

by Lunethan 2021. 4. 9.


우선 본 포스팅은 개인적인 이익이 아닌 예식장 선택에 있어 고민 중이신 다른 예비 신랑, 신부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도록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작성합니다. 형법 제310조에 의거해 명예훼손죄의 위법성이 조각됨을 알려드립니다.




얼마 전에 엘리에나 호텔에서 결혼식을 했습니다.
5층 그랜드 볼룸의 홀이 저랑 신부 둘다 무척 예쁘다고 생각했고, 2부 입장 때 뒤쪽 문이 열리며 야외 호수가 보이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엘리에나 호텔로 결정했었습니다.
음식도 맛있고 주차공간도 괜찮았는데, 실제로 결혼식을 진행하고 나니까 크게 아쉬웠던 부분들이 있어서 엘리에나 호텔을 고려하는 분들에게 공유드리고자 포스팅을 하게 됐습니다.


1. 식권을 이중으로 거두었으나 호텔 측에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합니다.
코로나 상황이라 모든 하객들이 5층에 들어갈 수 없어서, 식권을 6층과 5층으로 분리해서 걷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5층에 하객들이 많이 오지 않아서, 5층이 비어보일 것을 걱정한 직원분이 6층에 계신 하객분들을 5층으로 일부 보낼 것을 제안했습니다. 6층에 계신 분들이 5층으로 옮기시는 도중에 5층 홀에 들어갈 때 식권이 필요하니까 (6층에 입장하실 때 기존 식권을 직원에게 제출했습니다) 접수대에서 추가로 받아서 들어가셨습니다. 하객분들 입장에선 식권이라기 보다 입장권이라고 생각하셔서 그러셨는데 직원분이 안내가 부족한 부분이 컸습니다.


2. 6층 하객들에게 재촉하며 빨리 내보냈습니다.
코로나라서 5층 그랜드 볼룸을 사용하면 6층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간 분리에 효율적이라 생각해서 5층으로 결정했었습니다. 하지만 6층에 2층과 3층에서 진행하는 다른 결혼식의 하객들을 넣어야 하기 때문인지 몰라도 저희 결혼식에 와주신 하객분들에게 재촉을 하며 빨리 자리를 비워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저희가 식장을 3시간 사용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약속된 시간보다 빨리 하객들을 내보내려고 해서 오랜만에 지인들끼리 만나 담소를 나누고 계시던 하객분들은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비워줘야 했습니다.


3. 결혼식 진행 내내 음향이 불량이였습니다.
5층 그랜드 볼룸의 배경음은 너무 커서 축가자의 목소리가 거의 묻히는 정도였습니다. 반대로 6층은 배경음 및 MR 음량이 아예 나오지 않아서 목소리만 나왔습니다. 나중에 제가 얘기를 전해듣고 나서 목소리가 배경음 없이 나갔을 거를 생각하니 무척이나 민망했습니다. 하객분들 또한 무척 당황하셔서, 6층 분위기가 매우 어수선해졌었습니다.


4. 호텔측과 사전 협의한 내용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퇴장하면서 플라워 샤워를 할 때 앞쪽에 검정색으로 커튼을 쳐달라고 요청했었습니다. 커튼을 안 칠 경우 플라워 샤워 사진을 찍을때 홀 뒤쪽의 낮은 천고로 인해서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요청드렸는데 감독님께서도 가능하다고 하시고 그렇게 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찍힌 사진을 보니까 커튼이 닫히지 않아서 저희가 우려하던대로 층고가 구분돼보이는 사진이 나왔습니다. 저희가 사전에 말씀을 드리지 않았다면 모르겠지만, 충분히 얘기가 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지켜지지 않은 점이 저희는 매우 불쾌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엘리에나 호텔에서의 결혼식은 불만족스러웠습니다. 홀은 보아왔던대로 예쁘고 고급스러웠지만 위에서 얘기한 내용들 때문에 하객들이 불편한 결혼식이 됐습니다. 저는 전 포스팅에서도 얘기했지만, 결혼식장을 고르는데 가장 큰 비중은 하객들이 불편함 없이 축하해주러 오시고, 기분 좋게 가시는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제 기대와는 다르게 엘리에나 호텔의 대처가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덕분에 바쁜 시간 내주신 하객분들에게 불편한 마음뿐이고, 다시 돌아가서 다른 식장을 선택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저와 같은 예식장에서 결혼을 고려하는 예비 신랑 신부님들이 계신다면 위 점들을 참고하셔서 현명하게 식장을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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