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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소/독서감상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읽고

by Lunethan 2016. 7. 30.

Elizabeth Gilbert의 Eat, Pray and Love

읽게된 계기가 약간 오묘한 책이다. 한때 영어공부를 하려고 TED Talks 비디오들을 찾아보던 와중에 엘리자베트 길버트 작가의 동영상을 우연히 보게되었다. 

사실 보기 전에는 작가인지도 모르고 봤는데, 동영상의 제목이 어떤 창작에 관한 내용이였다. 지금은 정확하게 기억인 안나지만 보고서 나름 그럴듯 싶다고 생각했던것 같다. 아무튼 비디오 내용중에 작가가 자신이 Eat, Pray and Love라는 베스트셀러의 작가라며 한떄는 자기가 자신의 작품을 뛰어넘는 책을 못쓸것 같다고 걱정했다고 했었다. 

이후에 영어책을 사려고 알라딘에 갔엇는데, 얼마 없던 영어책중에 이 책이 있었다. 가격도 저렴하게 3천원도 안됐던것 같다. 책도 깔끔하게 하얀색에 중고책 치고는 상태가 괜찮았다. 책 제목을 읽으면서 전에 봤던 비디오 생각이 나서 한번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무슨 내용인지는 아예 몰랐다.

책 제목만 보고 판단했을때 나도모르게 되게 종교에 관련된 자기개발서라고 생각했었다. 역시 Pray가 들어가서 그런지 분명 기독교와 관련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딱히 종교에 깊숙하게 관련된 내용이나 우려했던 종교의 미화는 없었다. 

초반부를 읽으면서 작가에게 왠지모를 안쓰러움을 느꼈다. 소설이 아니라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 그런지 작가 입장에서 쓰는 글들이 생생하게 와닿았다. 나는 책을 읽을때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해서 읽는 버릇이 있는데 이런 비극적인 내용이 담긴 책을 읽을때면 쓸데없이 진지해져서 주인공의 걱정이 내 걱정인것처럼 느껴진다. 엘리자베스가 남편과 헤어지고 집안에서 혼자 울고있을때 나도 모르게 불안해졌던것 같다. 

작가는 감정적으로 위기의 순간에 내면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내가 여기있어. 널 사랑해. 난 너가 밤새도록 울어도 상관없어, 내가 너의 곁에 있을게. 치료가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도록 해. 그 과정에서도 널 사랑할테니까. 치료가 필요없다면, 여전히 널 사랑해. 너거 어떻게 해도 내 사랑을 포기하게 할 순 없어. 끝까지 널 지켜줄게. 그리고 끝이 지난 후에도 널 여전히 지켜줄거야. 나는 우울증따위보다 강하고 외로움보다 용감해. 난 절대 지치지 않아."

이후 엘리자베스는 슬픔을 딛고 여행을 떠났다.

이탈리아, 인도,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며 작가는 정말 많은것을 경험한다. 그 전에는 단순한 32살의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있는 미국인이였을 뿐인데, 이 여행을 통해서 엘리자베스 길버트라는 사람이 정신적으로 성장했을거라는게 책에서 느껴졌다. 

나는 여행에서 얻는점에대해서 조금 회의적인 입장인데, 아마 평소 여행에서도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경향 때문인것 같다. 나도 나중에 언젠가 무언가를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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