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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시청]인천상륙작전 후기

by Lunethan 2016. 8. 11.

인천상륙작전을 보고왔다. 보기 전부터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영화에 무슨 문제점이 있나 궁금했다. 평론가들이 3점을 줄만한 영화인지도 확인하고 싶었고 무슨 내용이길래 사람들이 21세기에 웬 반공영화냐 라고 외치는지도 알고싶었다. 


영화시작 10분정도 후에 영화관에 도착했다. 신촌 메가박스 위치가 2호선 신촌역 근처가 아니라 신촌 기차역 근처라는걸 모르고 가서 신촌 기차역까지 가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날씨도 너무 더워가지고 스트레스 만빵 받은상태로 가서 이대로라면 영화가 재미없으면 화가날것 같았다.


다행히도 자리에 앉자마자 광고들이 끝나고 영화가 시작했다. 광고를 영화시작시간 10분후까지 하다니 뭔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한두번도 아니고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영화 내용은 말 그대로 인천상륙작전, Operation Chromite에 관한 얘기였다. 인천상륙작전이 영칭으로 Operation Chromite였다는걸 영화를 통해서 처음 알게됐다. 


영화를 보고 느낀점은 영화가 나름 잘 만든영화고 절대로 10점만점에 3점따위나 받을 영화를 아니라는 점이다. 당장 디워만 해도 평론가들한테 4.8점을 받았는데 그런 저급한 영화보다도 못한 점수라니 이건 아니다 싶었다. 영화답게 약간의 허구성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부분이 조금 억지스러운 면이 있었지만 그정도는 이해해줄만한 부분이였고, 이어지는 액션씬들은 빠른 템포로 시간가는줄 모르게 봤다. 


내가 알기로는 평론가들이나 일부 기자들이 이 영화를 싫어하는 이유가 반공영화라서이다. 하지만 따지고보면 굳이 반공영화라고 부르기도 뭐한게 이 영화 자체가 실제 있었던 일을 기반으로 한 내용이고, 오히려 영화에서는 잔혹한 현실의 일부만 비춰준거지 실제로는 더한일이 자행되었을거라는거다. 6.25로 인해서 생긴 사망자 수만해도 남북한 합쳐서 500만명이고 남의나라 와서 싸우다 죽은 외국인 수만 100만명이 넘는다. 영화에서는 기껏해야 100명정도 죽으려나? 실제 수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안되는 숫자다. 그렇다고 영화가 공산당 나쁘고 김일성 나쁘다고 울부짖는것도 아니다. 영화에서는 단지 실제로 김일성과 북한군이 했던 행동을 영화로 각색해서 그려놓은것 뿐이다. 그런 북한의 모습을 그려놓은 영화가 반공영화처럼 느껴진다면 그런 행동이 옳지 못한 행동임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남한과 북한이 지금 통일을 해서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데 이런 영화를 내서 갈등을 일으킨다고 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남북은 모두 알다시피 아직도 전쟁중이고, 당장 전쟁을 잠깐 쉬고있는것 뿐이다. 휴전국가라는걸 인지하지 못하고 북한을 옹호한다면 그건 이적행위나 다름없다고 본다. 진짜 그런 사람들은 실제 전쟁이 터지면 어떤일이 벌어질지 알기나 할까? 


물론 통일은 중요하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통일에 대해 얘기하기엔 아직 이른것 같다. 비정상회담의 타일러가 통일에 관해서 이런 말을 했다. 


"휴전중인데 종전을 먼저하고 통일이야기를 할수있는것 아닌가하는생각이들어요.

전쟁중인데 어떻게 합의를 하고 통일을 하겠어요"


외국인이 보기에 우리나라가 참 이상하다고 느낄것 같다. 북한이 무기를 다 버리고 통일하자고 하는것도 아닌데 왜 전쟁이 끝나지도 않은 나라에서 혼자 통일얘기를 하고 있을까? 아 엄밀히 말하자면 북한도 통일 얘기를 하고 있기는 하다. 적화통일이라서 문제지. 지금은 통일이니 대북지원이니 그런 한가한 소리를 할 때가 아니라 국민들끼리 똘똘 뭉쳐서 다같이 북한에 대비해야할 떄다. 표현의 자유이니 뭐니 그런거는 전쟁을 눈 앞에 둔 상태에서는 아무 소용 없다. 나라가 있어야 법이있지 전쟁나서 불바다 됐는데 표현의 자유 지켜줄 정부가 어디있겠는가? 


물론 그렇다고 정부가 무작정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사람들을 탄압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나는 사람들이 정말 최소한 전쟁의 무서움을 알고 북한이 서울을 향해서 겨냥하고있는 포들만 안다면 적어도 그런식으로 행동하지는 않아야 한다. 난 여태 사람들이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다 아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을 옹호하는 척 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진심으로 북한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보고 우리나라 안보가 걱정됐다.


아무튼 인천상륙작전 보고 많은 생각들이 들었는데, 영화 자체는 재미있고 나름대로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런 경각심이 반공영화라서 디워보다 못한 점수 주는 평론가들은 정말 그 평가에 정치적인 편향이 섞여있지 않은지 스스로 판단해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북한 빠는 친구들은 다 북한으로 보내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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