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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제목 어그로 갑인책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스미노 요루 제목을 봤을 때 무슨 이런 미친 제목이 다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좀비물인가 고어물인가 아니면 둘 다인가 하는 생각속에 있었는데, 우연히 주변 지인이 이 책이 재밌다고 추천해줘서 궁금증을 안고 읽어봤다. 다행히도 제목의 너의 췌장을 먹고싶다는 말은 옛날 사람들이 자신이 아픈 부위와 똑같은 동물의 부위를 먹었다는 말을 인용한 주인공의 말이었다. 죽어가는 여자 주인공을 안타까워 하면서 하는 남자 주인공의 생각인걸 알고나니 새삼스레 극 고어물풍 제목이 다르게 들렸다. 책 전반적으로 일본 소설 냄새가 물씬 난다. 주변에서 찾기 어려울 것 같은 안티소셜한 남자주인공부터 해서 이상하게도 그런 주인공에게 관심을 보이는 여자 주인공까지 마치 정형화된 판타지 소설을 읽는 .. 2018. 3. 3.
죽음이란 무엇인가 - 셸리 케이건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이랑 제목이 무척 비슷해서 무슨 시리즈 강의인줄 알았다.알고보니 셸리 케이건이라는 분은 하버드가 아닌 예일대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강의를 하시는 철학과 교수라고 한다. 평소에 안락사, 사형제도, 그리고 자살등 죽음에 관련된 주제에 관심이 있고, 또 이런 주제에 대한 내 생각이 확고해서 내 생각과 어떻게 다른지 알고싶어서 읽어봤다. 우선 좋았던 점은 책에서 종교적인 권위에 의존하는 주장과 근거를 최대한 배제한 점이다.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 자체가 신앙에 따라 매우 다르게 해석될 수 있고 그 신앙과 관련이 없다면 영양가 없는 얘기라서 최대한 배제해줬으면 했다. 책의 초반부는 '이원론'과 '물리주의'에 대해 설명해준다. 이원론(dualism)은 사람이 영혼과 육.. 2018. 1. 29.
남궁인 - 만약은 없다 응급의학과 의사가 응급실에서 근무하며 겪은 내용들을 적은 책이다. 응급실에서의 내용이 우리가 쉽게 접하기 힘든 내용이니 만큼 무척이나 색다르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책이였다.작중에서 필자는 처음 죽음을 맞이했던 때와 다르게 시간이 갈 수록 점점 감정이 무딘 칼처럼 둔탁해져 간다고 표현했다. 의사가 아닌 일반인으로 죽음이란 것은 일생에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은데, 의사들은 매일 같이 마주한다고 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죽음에 대해 생각할 때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끼고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그 예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터넷 신문의 사고기사 등을 읽었을때, 몇 명 죽었구나 하고 넘어가지, 자세한 사고 장면이나 사망 원인 등을 떠올리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이 .. 2017.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