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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3

<잠> 무의식의 끝은 어디일까? 오랜만에 좋아하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잠이라는 소설을 읽었다.중학교때 나무를 읽고 과학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게 된 나로서는 사실상 내 커리어 패스를 정해준 작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공상과학이라는 기묘한 소재로 상상력을 자극해주는 점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을 때의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책을 기대하고 읽었던 이유 중 하나는, 내가 평소에 루시드 드림, 흔히 말하는 자각몽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자각몽을 몇번 꿔보기는 했지만 대부분 딜드(DILD)였고 내가 인위적으로 시도해서 와일드(WILD)를 꾼 적은 없었다. 꿈 일기도 쓰는게 좋다고 해서 쓰려고 했지만 대부분은 꿈이 기억이 안나서 못썼고, 나머지는 아침에 너무 피곤하고 귀찮아서 못썼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이.. 2018. 1. 30.
언제 들어도 좋은 말 - 이석원 好 (좋을 호) 「소설을 읽을 때 뚜렷한 이야기나 재미 없이도 글이, 즉 문체가 마음에 들면 몇 날 며칠이고 읽어 내려갈 수 있듯, 누군가의 목소리나 말투 같은 것들이 마음에 들면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유별나게 재밌거나 대단한 것이 아니어도 계속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은 비슷한 이치이다. 이미 내용과는 상관없는 단계로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목소리와 말투를 좋아하는데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을 확률은 그리 크지 않다.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 「무조건 적인 믿음과 사랑을 퍼붓고 싶은 상대를 만났을 때 그 사람이 왜 그렇게 나를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무슨 대답을 할 수있겠어. 단지 니가 좋기 때문이라는 말 외엔 다른 어떤 이유도 찾을 수 없는데.」 - 본문 중에서- 책 제목을 보고 마치 추.. 2016. 7. 20.
실내 인간 - 이석원 「당신에게 어느 날 절대로,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은 무언가가 생긴다면 당신은 그것을 어떻게 갖겠는가.」 「 잊지 못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누굴 좋아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될 수는 없다고.」 「"고통을 견디는 법은 한 가지밖에 없어. 그저 견디는거야. 단, 지금 아무리 괴로워죽을 것 같아도 언젠가 이 모든게 지나가고 다시 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순간이 오리라는 믿음. 그거만 저버리지 않으면 돼. 어쩌면 그게 사랑보다 더 중요할지도 몰라."」 - 본문 중에서- 두번째로 읽은 이석원의 글.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에서 얘기했던, 그토록 쓰는 과정이 험난했던 소설임을 알고 읽게 되어서 과연 어떨지 궁금했다. 전에 읽었던 글과 마찬가지로, 이석원의 문체는 정말 읽기가 편했다. 소설임을 감안하더.. 2016. 7. 20.